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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유럽 현지에서 고재호(왼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액인 145억 달러를 초과달성했다.
이는 조선회사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수주목표을 달성한 것이며 대우조선해양 창사 이래 두번째로 많은 수주액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의 ‘마란가스’로부터 17만3400㎥급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LNG선은 액화천연가스를 운반하는 배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가운데 2척을 LNG선으로 계약변경을 요청했고 2척을 신규로 발주했다. 신규로 발주한 선박 2척은 모두 4억 달러이며 계약을 변경한 선박은 모두 2억 달러로 전체 계약 규모는 6억 달러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러시아 가스전 개발사업인 ‘야말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쇄빙LNG선 5척도 추가로 계약해 약 15억 달러 가량의 수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조선과 해양사업을 합해 약 149억 달러의 물량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2월 한 달에만 전체 실적의 30%(약 46억 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액은 2007년 215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창사 이래 두번째로 많은 액수다.
고 사장은 "연구개발을 통한 가치창조와 가스선 세계최강이라는 회사의 전략방향에 앞장서 온 대우조선해양 기술인들의 승리"라며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연구원, 설계원 그리고 생산현장의 동료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인 25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153억 달러 수주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은 수주 목표액인 15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대우조선해양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LNG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69척 가운데 LNG선은 37척으로 절반이 넘었다. 또 올해 세계에 발주된 LNG선 60여척 가운데 절반 이상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외에도 LPG운반선 12척 등의 가스선을 수주해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친환경 천연가스 엔진운반선(ME-GI LNG), 쇄빙LNG운반선 등 신기술과 접목된 특수선도 수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