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의 수혜를 봐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전기는 26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공장 가동률이 당분간 최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88억 원, 영업이익 1540억 원을 봤다.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스마트폰 부품사업 호조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03% 급증했다.
가철순 삼성전기 전무는 "IT기기 고성능화와 전기차 출시 확대로 고품질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 전무는 삼성전기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적층세라믹콘덴서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지만 기술적 난도가 높아 단기간에 공급량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시장에서 고성능 부품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해 3D센서와 SLP기판 등 신기술 개발과 수요 대응에도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3D센서는 애플 아이폰X에 탑재된 기능과 같이 사용자 얼굴과 사물을 인식하는 데 쓰이는 부품이다. SLP기판은 스마트폰의 회로기판 크기를 줄여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다.
가 전무는 "주요 고객사의 부품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구개발 역량과 품질 경쟁력을 모두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