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 상승 의지가 강력한 데다 전 세계에서 수요도 급증해 당분간 원유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20일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74.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오피넷)에 따르면 20일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74.06달러에 거래를 마쳐 2014년 1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18일 68.47달러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두바이유도 19일 70.75달러로 약 3년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에너지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는 4월 중에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고 이른 시일에 100달러 선까지 뛰어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유가 상승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메릴린치는 오일프라이스를 통해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병목현상'이 나타나며 추가로 유가 상승을 주도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에서 원유 수요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데다 중국에서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할 수도 있어 유가가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