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영향을 받았다. 시리아 공습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뉴시스> |
1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12.90포인트(0.87%) 오른 2만4573.0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1.54포인트(0.81%) 오른 2677.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63포인트(0.7%) 상승한 7156.28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둘기파 성향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주식시장을 비합리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해 미국 증시도 올랐다”며 “아마존이 병원에 약품을 조달하는 계획을 미루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한 점도 상승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증시는 비합리적으로 보이지 않고 2017년과 비교하면 변동성도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을 놓고도 “2018년에 서너 차례인 것이 합리적 기대”라며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비교적 낮다면 연방준비제도(Fed)도 점진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들리 총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두고 “무역장벽이 높아지면 물가상승률은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하향조정되는 등 미국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CNBC 등이 아마존 내부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마존에서 2017년에 발표했던 의료용품과 제약유통시장 진출을 취소했다고 보도하면서 제약회사와 관련 유통회사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화장품과 약품을 파는 체인스토어인 CVS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4.2% 뛰었다. 카디널헬스, 맥케슨, 월그린 등 관련 주가도 상승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가 14일에 시리아를 공습한 영향은 증시에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공습이 일회성 공격으로 규정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CNBC 등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번 시리아 공습은 일회성 공격으로 추가 공격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 중국에서 ‘환율 절하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 증시의 전체 상승폭도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