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석탄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그동안 지연됐던 오만 원유 선적이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반영되는 데다 감(GAM) 광산에서 생산량이 늘어나 LG상사가 올해 2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상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자재 수요가 줄어든 데다 유가도 하락하면서 석유 및 석탄 등 자원사업에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그러나 최근 인도네시아 감 광산에서 석탄 생산을 늘리고 있는 데다 석탄 가격도 올라 올해 2분기 자원사업에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상사는 2012년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위치한 감 광산 지분 60%를 약 2400억 원에 사들였으며 2016년부터 상업용 생산을 시작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4월 초 석탄 평균가격은 톤당 92.4달러로 지난해보다 4달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LG상사는 1분기에도 석탄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석탄 평균가격은 톤당 101.8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0달러 높았다.
LG상사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2천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것이다.
다만 에탄크래커 프로젝트가 올해 말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1분기 수익성은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영업이익이 594억 원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김 연구원은 “에탄크래커 프로젝트가 올해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로젝트가 후반에 접어드는 만큼 LG상사는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