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년에 자산운용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온힘을 쏟기로 했다.
임 회장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관리체제를 개편하고 자산운용사 인수합병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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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 경영목표와 전략을 밝혔다.
임 회장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융회사의 안정성보다 수익성에 대한 고객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 수익성 위주로 모든 경영체제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협생명의 수익률이 4.3%로 업계 평균인 4.6%에도 못 미치는 데 따른 조처다.
농협생명은 자산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채권투자 비율도 68%로 다른 보험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임 회장은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6일 김희석 전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을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임명한 데 이어 자산운용 전문가 65명을 외부에서 채용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또 자산운용 역량을 키워 2020년까지 3천억 원의 수익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 회장은 이를 위해 자산운용사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농협금융은 내년도 목표 당기순이익을 9050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예상 순이익인 8천억 원보다 1천억 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임 회장은 “더 이상 수동적으로 내실을 다질 수 없다”며 “핵심성과지표(KPI)도 수익성 기준으로 전면 개편해 공격적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계열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구체적 3대 전략으로 대표 투자상품 출시와 복합점포 개설, 농협중앙회 계열사 등을 포함한 범 농협카드 출시 등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에 은행과 증권 서비스업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복합점포를 10개 가량 개설해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며 “증권업계 1위인 우리투자증권 인수로 확보한 경쟁력도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NH-CA자산운용을 운용자산 67조 원 규모의 핵심 자산운용 기관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인력수 70여 명에 신규인력 34명을 충원한다. 대표투자상품 브랜드인 '올셋(Allset)'을 출시해 모두 14종의 투자상품도 선보이기로 했다.
임 회장은 NH-CA자산운용의 공동주주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문디와 협상을 통해 농협금융의 배당지분을 70%로 늘리고 대표이사도 농협금융에서 지명하기로 했다.
그는 인력구조조정에 대해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점 통폐합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