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이 물류와 택배사업을 강화하려고 한다. KG그룹은 중견 택배업체인 ‘동부택배’와 글로벌 물류업체인 ‘팍트라인터내셔널’를 인수했다.
곽 회장은 KG옐로우캡의 택배사업부문과 시너지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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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선 KG그룹 회장 |
KG그룹은 중견 택배업체인 동부택배를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동부건설은 유동성 위기에 빠져있는데 유동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동부택배 주식 110만주를 45억 원을 받고 KG그룹에 팔았다.
KG그룹은 인터넷쇼핑과 모바일쇼핑 등 판매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물류택배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데 따라 덩치를 키워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KG그룹은 “택배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택배부문의 서비스와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수익개선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택배는 2013년 기준으로 매출 1228억 원 정도를 올리는 택배전문 업체다. 2007년부터 개인택배, 기업택배, 국제택배, 당일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다.
KG그룹은 동부택배 인수를 통해 O2O(Online to Office)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물류와 국내 물류사업의 연계를 통해 사업 시너지도 높이려고 한다.
KG그룹은 지난 9일 글로벌 물류업체 팍트라인터내셔널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세계 13개 국가에서 모두 25개의 자체 네트워크 물류기지를 보유한 글로벌 3자 종합물류 전문기업이다.
KG그룹이 이처럼 물류택배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은 결제서비스인 KG이니시스와 택배사업업체인 옐로우캡의 시너지를 확보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KG이니시스는 현재 10만 가맹점에서 1600만 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결제와 물류를 연결하면 해외 직구를 포함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곽 회장은 2008년 옐로우캡을 인수해 택배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2011년 온라인 결제업체 ‘이니시스’와 휴대전화 결제업체 ‘모빌리언스’ 등을 인수했다.
그는 10년 동안 해마다 인수 합병에 나서 10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KG그룹을 키워냈고 매출도 1조 원대로 끌어올렸다.
KG그룹은 물류택배사업을 강화해 2016년 매출이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