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내년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기업 CEO들은 내년에 전반적으로 긴축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우리경제 상황을 장기형불황으로 보고 있는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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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들이 내년에 긴축경영을 한다. |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28개사(대기업 70곳, 중소기업 158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기업의 51.4%는 내년 경영기조로 긴축경영을 꼽았다.
확대경영을 선택한 대기업은 14.3%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기업의 경우 39.6%가 긴축경영을 선택했는데 올해는 이 비율이 더욱 늘어났다.
중소기업은 46.6%가 '현상유지'를 선택해 가장 많았고 21.9%는 ‘확대경영’을 꼽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현상유지를 꼽은 기업이 42.6%였고 긴축경영 38.0%, 확대경영 19.4% 순이었다.
긴축경영 기조를 밝힌 기업들은 구체적 방법으로 원가절감(43.4%), 인력부문 경영합리화(26.5%), 유동성 확보(12.0%), 신규투자 축소(9.6%), 자산매각(4.8%) 등을 고려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한 기업이 66.7%로 지난해 43.5%보다 더 늘어났다. 경기저점을 지나 앞으로 경기회복을 예상한 곳은 15.8%였고 경기저점을 통과해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 기업은 14.0%였다.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3.3%였다. 이는 한국은행이나 세계경제협력기구 등이 내놓은 3%대 중후반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