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 매각과 법정관리를 모두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간다.
27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30일 오후 2시 광주 공장에서 해외 매각 철회, 법정관리 반대, 국내기업 인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한다.
▲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지역공동대책위원회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2017년 3월2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
이동걸 KDB산업은행은 30일을 노사 합의 시한으로 못 박았는데 노조는 총파업하면서 강력히 맞서려는 것이다.
이 회장이 23일 노조와 만나 해외 매각을 구두로 합의했다고 밝힌 데 따라 노조도 비공개 사안을 공개하며 역공하는 태도를 보였다.
노조는 27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이 회장은 2017년 10월13일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정송강 곡성지회장, 박병규 광주 경제부시장이 배석한 가운데 국내 건실한 기업으로 매각하겠다는 약속과 노사 특별합의를 조건없이 수용한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회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23일 일방적으로 제안했던 내용을 왜곡해 해외 매각 구두 합의, 4자 공동 선언문 수용 등을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더블스타로 매각해야만 하는 특혜나 밀약이 존재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국내 타이어 유통회사인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 의향을 밝힌 것을 놓고 환영하는 뜻을 보였다.
노조는 “현재 매각 상황이 국내 기업의 인수 추진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건실한 국내 기업이 인수를 희망한다면 지역 시도민과 노조는 환영하고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