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오늘Who] UAE에서 빛난 해결사 임종석 앞에 남북 정상회담 놓여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3-26 16:22: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하우 아 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는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임 비서실장이 두 나라 관계를 위해 힘쓴 노고를 치하했다.
 
[오늘Who] UAE에서 빛난 해결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46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석</a> 앞에 남북 정상회담 놓여
임종석 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한-UAE 정상회담 이후 대화하고 있다.

비서실장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임 실장은 문 대통령보다 하루 먼저 아랍에미리트에 와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 행정청장을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임 실장의 카운터파트너격인 칼둔 청장은 두 나라 정상의 단독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 단독 정상회담은 당초 15분으로 예정됐으나 43분가량 진행되며 깊이있는 얘기가 오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동포간담회와 바라카원전 완공식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임 실장은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보다 앞서 귀국했다. 오로지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정상회담을 보좌하는 역할만 수행하고 돌아온 셈이다.

임 실장은 26일 인천공항에서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운 일정”이라며 “두 정상이 기본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를 봤으며 나머지 실무적 문제는 저와 칼둔 청장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여러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에 상당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임 실장은 2017년 12월 대통령 특사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나고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그러나 특사 방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나라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왔다. 원전 축소 움직임에 우리나라로부터 원전을 수입한 아랍에미리트가 불만을 품어 이를 달래기 위해 임 실장이 급하게 달려갔다는 말도 나왔다.

임 실장은 정치권에서 제기한 파장의 중심에 섰고 야당은 국정조사와 함께 임 실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이전 정권에서 아랍에미리트와 맺었던 비밀 군사협력 양해각서(MOU)의 존재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임 실장을 향한 공격은 1월 칼둔 청장의 방한한 뒤에야 그쳤다. 임 실장이 1월12일 국회를 예방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갈등을 봉합했다. 두 사람은 두 나라 사이 신뢰와 국익 차원에서 아랍에미리트 특사 의혹을 일단락하기로 했다.

예기치 못한 논란을 겪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임 실장은 아랍에미리트와 관계를 잘 수습했다. 국내에서 불거진 사안들은 외교적 마찰을 빚을 수도 있었으나 오히려 아랍에미리트와 접촉을 확대하면서 두 나라 사이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외교 해결사 역할을 한 임종석 비서실장 앞에는 더 큰 과제가 놓여 있다. 4월 말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그것이다. 임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아 사전준비를 총괄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남북 정상회담과 이어지는 북미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의제 선택과 회담 전략 등이 매우 중요하다.

아랍에미리트 건과 마찬가지로 임 실장은 정치적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임 실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자 또다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홍지만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1일 “친북 주사파 운동권의 대부였던 임 실장이 북한과 협상에서 우리 입장을 제대로 관철할 수 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15일에는 “남북정상회담은 전적으로 비핵화회담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임 실장을 내세워 정부가 아닌 정권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공세를 펼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