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3-26 11:27:43
확대축소
공유하기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이 국내 대형건설사의 해외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26일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이 국내 건설사의 아랍에메리트 사업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는데 25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열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였던 두 나라 관계를 ‘특별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의논했다.
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우호적 외교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하면서 건설사의 해외 수주환경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나라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국내 건설사들이 그동안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주한 금액은 중동에서 수주한 전체 금액의 22%가량으로 파악된다.
아랍에미리트는 2020년 두바이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7년 1.3%에서 올해 3.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 이상을 보이면서 재정상황도 나아지고 있어 앞으로 플랜트부문에서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아랍에미리트의 재정이 균형상태를 이루기 위한 유가는 배럴당 52달러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 순방이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아랍에미리트에서 3조4천억 원 규모의 정유플랜트와 5100억 원 규모의 폐열회수처리시설 등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4월 입찰이 마감되는 가스통합개발 2단계 확장 프로젝트에 해외 기업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맺고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