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오른쪽)과 정익채 한국선박해양 본부장이 23일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금융계약 서명식’에서 서명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현대상선이 초대형 유조선 5척을 건조할 자금을 지원받았다.
현대상선은 23일 한국선박해양과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 건조를 위한 금융계약 서명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번 신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금융 지원은 해운업과 조선업이 상생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든 첫 사례”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적 선사로 성장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조 지원 프로그램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정부가 해운업 진흥을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국적 선사의 초대형선박 신조를 지원할 목적으로 조성한 금융지원 방식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과 초대형 유조선 5척을 4억2천 만 달러(약 4700억 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한 초대형 유조선 5척의 건조 비용은 정부의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신조 지원 프로그램은 선순위투자 60%, 후순위투자 40%로 이뤄졌다.
선순위투자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이며 후순위투자자는 현대상선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 KDB캐피탈 등이다.
현대상선은 건조 계약금의 10%인 약 470억 원을 후순위투자로 참여했다. 선순위에 대한 금융보증은 무역보험공사가 맡는다.
현대상선은 건조에 들어간 초대형 유조선 2척을 놓고 GS칼텍스와 5년간 약 1900억 원 규모의 장기 운송계약도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초대형 유조선 신조 선가가 2003년 이후 최저가 수준이고 컨테이너선과 비교해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며 “건조된 선박은 2019년 상반기부터 순서대로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