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사장에 양수영 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부사장이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양수영 전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이 22일 제13대 사장으로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 등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사장을 임명한다.
양 사장은 석유공사 노조의 반대로 취임식없이 임기를 시작했다.
노조는 양 사장이 과거 대우인터내셔널에서 강영원 전 사장과 함께 일한 점 등을 이유로 취임을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강영원 전 사장이 이명박 정부에서 석유공사를 이끌며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 등 무리한 해외자원개발사업으로 석유공사의 부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양 사장은 취임 즉시 하베스트 사업 등 현안을 보고 받고 노조와 적극적 대화에 나서기로 하는 등 회사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노조와 관계를 잘 풀어 이른 시일 안에 취임식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사장은 1957년생으로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 석사학위, 미국 텍사스 A&M대학교에서 지구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한국석유공사 지구물리팀장 등을 거쳐 1996년 대우인터내셔널로 자리를 옮겨 에너지개발팀장, 에너지자원실장, 자원개발본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양 사장의 임기는 2년으로 2021년 3월21일까지 석유공사를 이끈다.
석유공사는 양 사장의 취임으로 2017년 10월 김정래 전 사장의 사임 이후 5개월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