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예술인이 3월 말부터 북한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하고 공연 일시와 장소, 출연진 등을 확정한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 윤상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수석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남측 예술단은 160여 명 규모로 대중가요 가수인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씨와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됐다.
남측 예술단은 31일 평양을 방문해 4월3일까지 나흘 동안 머물며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각 1회씩 2회 공연한다.
남측 예술인들의 방북 공연은 2007년 11월 황해도 정방산에서 열린 풍물공연 이후 11년 만이다.
남측은 예술단 파견에 앞서 22일부터 24일까지 사전점검단을 보내 무대와 음향설비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북한은 남측 예술단 공연과 관련해 방북하는 모든 인사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방북경로를 비롯한 실무적 사안을 판문점 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실무접촉에는 남측 대표단으로 작곡가 겸 가수 윤상씨와 박형일 통일부 국장 등이 참석했고 북한 대표단으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 등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