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파와 폭설에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9(2010년 100 기준)로 1월보다 0.4%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 2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9(2010년 100 기준)로 1월보다 0.4% 올랐다.<뉴시스> |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 성격을 지닌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014년 11월(104.13) 이후 3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지수는 1월보다 5.7% 올랐다. 2월에 한파와 폭설에 이어지면서 무(84.2%)와 수박(54.4%), 풋고추(53.7%) 등 농산물 가격이 9.2%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은 4.1%, 수산물 가격은 0.7% 올랐다.
공산품 지수는 1월보다 0.2% 상승했다. 유가상승에 영향을 받아 염화비닐모노머(11.2%)와 부타디엔(11.1%), 프로필렌(5.5%) 등 화학제품 가격이 0.8%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가격은 1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부문은 1월보다 0.1%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월보다 1.0% 오른 99.53으로 나타났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2월 총산출물물가지수는 99.64로 집계돼 1월보다 0.6%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