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4일 오전 8시44분경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CIA국장이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수고한 틸러슨 전 국무장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틸러슨 장관을 해임한 이유를 놓고 “틸러슨과 국무장관 사임건을 놓고 오랫동안 이야기했다”며 “틸러슨과 여러 사안에서 의견이 달랐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이번 경질에서 가장 놀란 사람은 다름 아닌 틸러슨 본인일 듯”이라며 “틸러슨 장관은 자세한 해고 이유의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13일에도 기자들에게 북한과 정상회담에서 협상을 이끌어낼 능력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트윗이 올라간 지 5시간20분 만인 오후 2시경 국무부에서 퇴임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오후 12시경 전화를 받았다”며 3월31일 자정까지 업무를 마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국무장관으로서 첫 순방에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발표와 함께 우리는 제재의 범위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단계를 시작했다”며 “동맹국과 협력해 북한에 최대 압박을 가한 캠페인은 거의 모든 사람의 기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