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유통 및 식품 계열사가 식품안전시스템을 강화한다.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부회장)이 최근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 대표들에게 식품 품질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식품안전 시스템을 적극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롯데그룹 유통 및 식품 계열사 8곳은 5~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글로벌 식품안전 컨퍼런스에 품질안전 관련 관리자 14명을 파견했다.
이 컨퍼런스는 CGF(The Consumer Goods Forum)가 주관하며 매년 주요 글로벌 소비재 및 유통기업들이 참석해 식품안전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다.
CGF는 40여 개 국가에서 700여 개의 관련 기업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식품안전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로 꼽힌다.
이번 컨퍼런스에 월마트, 펩시코,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으며 ‘식품안전문화’와 ‘블록체인 기술의 식품안전 시스템 적용’이 주된 주제로 다뤄졌다.
롯데는 국내 유일의 CGF 회원사로 이 행사에 2012년부터 참가했다. 매년 1~3명 정도만 참석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참가 인원을 대폭 늘렸다.
글로벌 기업으로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식품안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롯데그룹은 설명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3월1일부로 식품안전센터 안에 식품안전분석팀을 신설했다. 또 전문인력을 늘리는 등 롯데그룹에서 식품안전 관련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마곡산업단지에 2250억 원을 들여 롯데중앙연구소를 새로 짓고 연구인력을 40% 이상 늘리는 등 식품 연구개발(R&D)에 투자도 늘렸다.
롯데그룹은 또 2016년 국내 최초로 전 식품 계열사의 모든 공장이 국제식품안전협회(GFSI)로부터 식품안전 시스템 FSSC 22000 인증을 획득했다.
FSSC 인증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식품안전 인증제도로 네슬레, 펩시코, 다농 등의 글로벌 식품기업들도 이 인증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또 세계 13개국 502개 사업장에서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위생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글로벌 사업장의 위생관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 및 관리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는 연구소를 설립해 글로벌 사업장의 위생관리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또 이른 시일 안에 ‘롯데 식품안전 세미나’를 열고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뤄진 내용을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들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