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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택시 수익화와 해외사업 확대 '잰걸음'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3-13 11: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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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택시 수익화와 해외사업 확대 '잰걸음'
▲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택시의 호출 기능을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를 열고 승객과 택시기사 사이의 연결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인공지능(AI) 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앞으로 해외사업도 확대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첫 번째 목표로 ‘택시 호출 기능 강화’를 들었다.  

이를 위해 택시기사 회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포인트제도’를 도입한다. 포인트제도는 택시기사의 운행실적과 운행평가에 따라 환급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포인트 지급을 통해 택시기사가 더 많은 호출에 응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료 서비스 ‘우선호출’과 ‘즉시배차’도 추가한다. 

우선호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먼저 호출을 요청하는 방식, 즉시배차는 호출자와 가장 가까운 택시를 즉시 배차해주는 방식이다. 기존 무료 호출방식은 그대로 유지되고 택시기사가 원하면 유료결제를 통해 ‘우선호출’과 ‘즉시배차’를 선택할 수 있다.

택시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카풀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에서 연결되지 않은 호출을 카풀로 연결하면 택시 부족부문의 상당 수를 카풀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의 편익뿐 아니라 교통혼잡과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택시 호출은 2.5배 늘어났지만 활동 택시 기사 수는 1.4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눈비와 같은 기상변화, 대형 공연 등이 발생하면 수요와 공급 격차는 더욱 커졌다.

카풀 서비스와 관련 사회적 합의 안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의 기술력과 사회적 수요가 만나 빠르게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었다”며 “다만 아무리 기술적으로 잘 만든다고 해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초 도입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승객과 택시기사 연결방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배차제도를 개선한다. 그동안 쌓아온 호출정보, 운행패턴, 교통상황 등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다.

올해 기업과 기업 사이 거래(B2B) 사업을 안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을 두 번째 목표로 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기업회원 전용 서비스 ‘카카오T 포 비즈니스’를 내놓는 등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임직원의 출장, 외근 등 업무용도로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업에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체 택시 수요의 15% 가량을 업무용도로 추산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용 택시를 시작으로 고급택시, 대리운전 등으로 서비스를 넓히기로 했다.

세 번째 목표로 해외진출 계획도 내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 ‘재팩택시’와 손잡고 하반기부터 한국과 일본에 국경을 넘어서는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이용자는 한국에서 재팬택시로, 일본을 찾은 한국인 이용자에게 카카오T로 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안에 ‘이지식스코리아’를 통해 홍콩, 대만, 동남아의 현지 이동수단과 연결해주는 사업도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이지식스코리아에 투자를 마쳤다.

정 대표는 “하루 평균 2시간에 이르는 이동시간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기 만들기 위해 ‘스마트모빌리티’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결, 공유, 다양성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이동의 혁신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카카오택시를 종합모빌리티플랫폼 ‘카카오T’로 확장했다. 6월 해외 대체 투자자 TPG컨소시업에서 5천억 원을 투자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2017년 8월 독립회사로 출범한 뒤 공개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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