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새 맥주제품인 필라이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하이트진로가 가격 경쟁력에 토대해 앞으로 필라이트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하이트진로는 2018년 필라이트 판매가 목표치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라이트는 하이트진로가 2017년 4월 내놓은 발포맥주다.
발포맥주는 맥아함량이 일반맥주보다 적은 맥주인데 일반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만큼 주세가 적게 붙어 싸다는 장점이 있다.
필라이트는 하이트보다 소비자가격이 46% 싸고 출고가격(소매점에 공급하는 가격)이 10% 낮다.
하이트진로가 2018년 필라이트를 900만 상자 이상 팔 수 있을 것으로 차 연구원은 바라봤다. 이는 하이트진로가 판매목표로 삼은 것보다 12.5% 많은 것이다.
차 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가운데 필라이트를 팔지 않는 곳이 사실상 없다"며 "그 밖의 지역에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가운데 절반은 필라이트를 취급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 필라이트 900만 상자를 팔면 필라이트 매출이 2017년보다 5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차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등 일반맥주의 판매가 줄지만 필라이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맥주부문 매출을 방어할 것”이라며 “수입맥주 판매도 호조를 보여 2018년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주부문도 호조를 보여 올해 하이트진로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 소주부문 매출이 2017년보다 3%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차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2018년 상반기에 마산공장의 맥주라인을 전주공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맥주공장 가동률이 올라 맥주부문 수익이 개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460억 원, 영업이익 16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89.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