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3-06 15: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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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사드보복을 겪은 지 만 1년이 되는 2월도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이어갔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2월 중국에서 도매로 각각 3만5593대, 2만1506대를 팔았다.
▲ '베이징현대'(왼쪽)와 '둥펑위에다기아' 로고.
2017년 2월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 도매 판매량은 각각 41%, 31%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월 중국에서 도매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소매 판매량보다 낮아 재고를 소진할 수 있었다.
도매 판매량은 판매법인이 현지 딜러에게 넘기는 물량이며 소매 판매량은 딜러가 소비자에게 완전히 판매하는 물량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월 중국에서 소매로 각각 3만8007대, 2만3619대를 팔았다.
2017년 2월과 비교해 현대차 중국 소매 판매량은 42% 줄었지만 기아차는 7% 늘었다.
기아차가 2017년 2월 중국 딜러와 갈등을 겪으면서 2018년 2월에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7년 3월부터 사드보복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판매부진을 이어갔다. 2018년 3월 사드보복의 기저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도매 판매량을 보면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2%, 16% 줄었고 이 기간에 소매 판매량은 각각 29%, 13% 줄었다”며 “3월에 기저효과에 더해 중국형 코나인 엔시노, 현지 전략차종, K3, 소형 SUV 등 신차 효과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에서 점진적 판매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