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3-05 14: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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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의 가치만으로도 충분히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물산은 명실상부하게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반도체시장 호황으로 삼성전자의 가치가 높아지고 4차산업혁명에 힘입어 바이오기술 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가치가 상승하면 삼성물산 주식도 함께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의 4.61%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가치는 4일 삼성전자 주식 종가 기준으로 13조7516억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지분의 가치는 앞으로 반도체시장이 조명되면서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많은 사업분야에서 데이터의 원활한 저장과 처리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이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고품질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대 주주로 지분 43.44%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지분 가치는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종가 기준으로 13조3796억 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일 46만5500원에 장을 마쳤는데 2016년 상장할 때보다 주가가 270.9% 올랐다.
바이오기술은 4차산업혁명의 변화를 주도할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계열사의 지분가치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봤다.
삼성물산이 앞으로 3년 동안 1주당 배당금을 2천 원씩 지급하는 3개년 배당정책을 발표한 점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물산은 1월8일 열린 이사회에서 2017~2019년 3년 동안 해마다 1주당 2천 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연간 배당 예상규모는 약 3300억 원으로 2016년 배당금과 비교해 3.6배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3개년 배당정책과 더불어 삼성물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3.8%를 활용한 주주환원정책 등도 앞으로 가시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