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주가가 올랐다. 노사가 본교섭을 재개하면서 자구안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졌다.
28일 금호타이어 주가는 전날보다 5.26%(280원) 오른 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오후 2시49분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면서 자구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15분 경부터 본교섭을 재개했다. 26일 오전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27일에는 실무교섭만 진행하고 본교섭을 열지 못했다.
특히 노조가 27일 입장 자료를 내고 “해외 자본을 유치할 때 노조와 합의하지 않는다면 자구안 논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노사의 간격이 더 벌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오후에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어 향후 경영 정상화 방안 등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채권단이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이 있어야 경영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실무회의 전까지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이 없다면 최악으로 법정관리를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금호타이어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호타이어 노조가 자구계획에 동의하지 않으면 회사를 회생할 방법이 없다”며 “법정관리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