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2-27 14: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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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LNG추진선으로 개조하려는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기술 사용료 수익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2020년부터 LNG 또는 저유황 연료 등을 선박 연료로 사용해야 되는데 단기적으로 선박 연령이 낮은 중고 선박은 추진 엔진을 고압가스분사식 엔진(ME-GI 엔진)으로 개조하려는 수요가 늘 것”이라며 “LNG추진선으로 개조하는 수요가 늘수록 대우조선해양은 로열티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대우조선해양은 독일 선박엔진 제조회사인 만디젤과 LNG추진선에 탑재하는 ME-GI 엔진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만디젤은 독자적으로 ME-GI 엔진을 개발했지만 개발 이후 30년 동안 육상 플랜트 발전기에 납품했을 뿐 LNG추전선에 적용하지는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선박용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FGSS) 기술을 제공하면서 ME-GI 엔진이 LNG추진선에도 탑재될 수 있도록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에 캐나다 해운사 티케이LNG로부터 ME-GI 엔진이 장착되는 LNG추진선을 수주하기도 했다.
선박 관련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ME-GI 엔진을 장착한 LNG추진선 발주 또는 ME-GI 엔진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 대우조선해양이 수혜를 볼 것을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LNG추진선 ‘라시다’의 추진 엔진이 ME-GI 엔진으로 개조되면서 만디젤은 대우조선해양에 처음으로 기술 사용료를 줬다”며 “ME-GI 엔진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이 앞으로 받게 될 로열티 역시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