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금리 상승세로 지급여력비율(RBC) 확충에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했지만 금리가 올라 지급여력비율을 높이는 데 부담이 커질 것”며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급여력비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 가능성을 나타낸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을 181%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170%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산과 부채의 만기 차이가 커짐에 따른 지급여력 부담이 더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 연구원은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한화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7~8%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자본금이 1천억 원 확대되면 지급여력비율은 13%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1월 매도가능채권을 만기보유로 재분류해 금리상승이 채권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필요하면 1천억 원 신종자본증권이나 2천억 원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순이익을 1611억 원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