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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보험 덕에 지난해 실적 급증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2-26 17: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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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가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보험의 호조 덕에 지난해 실적이 늘었다.

한화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3839억 원, 영업이익 2조1300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26.3% 늘었다.
 
한화,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보험 덕에 지난해 실적 급증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보험이 한화 실적을 이끌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9654억 원, 영업이익 5884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9%, 47% 급증했다.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호조를 보여 실적이 늘었다.

한화생명보험도 지난해 사업비율과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꾸준하게 늘어 좋은 실적을 냈다.

한화생명보험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7조906억 원, 영업이익 5924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94.4% 급증했다.

반면 한화테크윈과 한화건설은 부진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155억 원, 영업이익 829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19.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5% 줄었다.

항공기 엔진사업과 관련해 국제공동개발사업(RSP사업) 투자 증가와 시큐리티(보안)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한화테크윈은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1992억 원, 영업이익 848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매출은 1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3% 감소했다.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은 올해 방산부문 호조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한화건설은 해외플랜트 관련 리스크 해소와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의 매출 증가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 당 600원, 종류주(우선주 등) 1주 당 6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5%, 종류주 2.9%다.

배당금 총액은 563억 원으로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27일 이후 1개월 안에 주주들에게 지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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