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완성차 해상운송을 담당하는 비중이 커지는 데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현대기아차 해상운송을 담당하는 비중이 60%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커질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현대기아차 수출물량의 감소에도 완성차 해상운송부분에서 매출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물류계열사로 완성차 해상운송과 자동차 반조립제품 유통, 벌크운송사업, 국내물류와 해외기타물류 등을 주력으로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말 현대기아차와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는데 앞으로 2년 동안 현대기아차 수출물량의 60%를 담당하게 됐다.
최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환율의 영향으로 자동차 반조립제품과 해외법인 실적이 부진했다”며 “기저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올해 현대글로비스 실적이 늘어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9750억 원, 영업이익 76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5.1%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 정부에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자동차물류 특수성을 감안하면 정부 규제가 현대글로비스 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적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