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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규제하면 강력 대응 시사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2-18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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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부과 등 규제 방안을 제안하자 중국 정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허쥔(王賀軍)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은 미국 상무부의 규제 제안과 관련해 17일 성명을 내고 “근거가 없고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내세워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을 규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규제하면 강력 대응 시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왕 국장은 미국 정부에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을 규제하면 보호무역의 확산을 초래하고 국제무역질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할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유럽연합과 캐나다,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베트남 등 나라들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애초 여러 차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반덤핑,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했다”며 “미국 정부가 미국 산업을 과잉보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왕 국장은 “미국의 최종 결정이 중국 국익에 영향을 끼친다면 중국은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실제 규제를 진행하면 중국 정부가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철강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6일 미국 철강산업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나 할당 등을 부과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제출했다.

미국 상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한국 등 12곳에서 수입하는 철강에 관세 53%를, 중국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베트남, 홍콩에서 수입하는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23.6%를 적용하는 등 방안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11일까지 상무부에서 제안한 3가지 수입규제 가운데 어떤 방안을 적용할지 최종 결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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