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2-14 13:28:58
확대축소
공유하기
GM이 한국GM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디트로이트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라봤다.
14일 미국 매체 폴리티쿠스USA,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국 백악관에서 의원들과 무역 및 통상 문제를 논의하면서 “한국GM이 5월 말에 군산공장을 폐쇄해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며 “그들은(한국GM 군산공장의 생산물량은)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그들이 한국에서 디트로이트로 돌아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산공장 폐쇄가 디트로이트공장 생산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GM은 지난해 10월 미국 디트로이트공장 직원 1500명을 내보낸 뒤 인력충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GM은 군산공장 폐쇄와 연계해 디트로이트공장의 생산량을 늘리는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폴리티쿠스USA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GM이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문제는 GM이 디트로이트를 떠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GM은 여전히 디트로이트공장에서 많은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존재하지도 않는 생산량 확대를 날조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GM이 한국GM을 구조조정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도 나온다.
폭스비즈니스는 “GM이 한국에서 공장 한 곳을 폐쇄하는 등 사업을 재편하면서 다른 지역 공장에서 생산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GM 대변인은 폭스비즈니스에 “GM은 한국GM을 구조조정하면서 군산공장 문을 닫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한국GM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전 세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