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전 이용률이 올해도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5만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한국전력 주가는 3만4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신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낮은 수준의 원전 이용률이 유지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전기요금은 하반기부터 오를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에 실적을 개선하기 힘들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에 시작된 원전 예방정비기간이 연장돼 올해 1분기에도 원전 이용률을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은 올해 원전 이용률을 지난해와 비슷한 평균 71% 수준으로 전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61%대, 2분기 68%대, 3분기 76%대, 4분기 70%대 후반으로 각각 내다봤다.
한국전력이 지난해 4분기에 원전 이용률 하락으로 부족한 전력을 민자발전사업(IPP)에서 대거 구매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요금 인상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산업용경부하요금 할인폭은 올해 하반기에 축소될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보면 전기요금 인상도 하반기에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은 올해 6월 말까지 총괄원가를 계산한 뒤 정부 검증을 거쳐 진행된다”며 “전기요금 개편은 하반기부터 구체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매출 59조9930억 원, 영업이익 4조54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8.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