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사내이사 후보로 전중선 포스코강판 대표이사 사장, 사외이사 후보로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경서 고려대학교 교수를 내정했다.
포스코 이사회가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것은 박 교수가 처음이다.
포스코는 1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과 장인화 부사장을 , 유성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하고 전중선 포스코강판 대표이사 사장을 새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병원 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사외이사 후보로 다시 추천받았고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경서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자격심사 등 절차를 거쳐 사내이사,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했다“며 ”3월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들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전중선 사장은 1962년 생이다. 전 사장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해 원료구매실장, 경영전략실장을 거쳐 2017년 포스코강판 사장에 선임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인 김성진 전 장관은 산업정책분야 전문가, 박경서 교수는 기업지배구조와 재무·금융분야 전문가“라고 말했다.
김성진 전 장관은 1949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캔자스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전 장관은 제8대 중소기업청 청장, 제14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지냈다.
박경서 교수는 1958년 생인데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을 지내고 현재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박경서 고려대학교 교수. |
박경서 교수는 해외기관투자자인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과 로테르담투자컨소시엄으로부터 주주제안을 받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주주제안 제도는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 등에 이사와 감사선임 등 안건을 직접 제안하는 것을 말하는데 주주가 직접 기업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경영감시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투명경영,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와 더 소통하기 위해 이번 주주제안을 수용했다“며 ”네 명의 사외이사 후보가 주주친화적 지배구조 확립, 포스코의 지속성장,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해 여러 의견을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3월 주주총회 안건으로 사내이사, 사외이사 후보 추천건 이외에 사외이사 1명 증원,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 개편을 위한 정관변경의 건 등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