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세계 해운사들과 협력관계를 새로 맺어 아시아~남미서안 노선을 다시 꾸렸다.
현대상선은 9일 스위스의 MSC, 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의 ONE 등 세계 해운사 3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남미서안 노선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남미서안 노선은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와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서안의 주요 국가를 오가는 노선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남미서안 노선은 해운사에서 단독으로 운영해 영업이익을 내기 어려운 노선”이라면서도 “현대상선이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이 노선을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미서안 노선 운임이 다른 노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안정적으로 남미서안 노선을 운영하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상선은 기대했다.
현대상선은 컨소시엄을 구성한 해운사 3곳과 논의해 세부 운항일정과 선박 투입계획을 3월 확정한 뒤 4월 초부터 남미서안 노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애초 아시아~남미서안 노선을 MSC와 프랑스의 CMA-CGM, 독일의 함부르크수드, 싱가포르의 APL, 중국의 CSCL 등 세계 해운사 7곳과 남미서안노선을 공동 운영해왔는데 이번에 컨소시엄 참가 세계 해운사가 3곳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남미서안 노선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남미서안 노선에서 입지를 다지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