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향후 실적 전망이 불확실해 실적 호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9일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6만7천 원에서 6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LIG넥스원 주가는 8일 5만2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LIG넥스원 주가는 4년 연속으로 적정주가가 떨어지고 있어 과거의 평균은 의미가 없다”며 “결국 실적으로 설명될 수밖에 없는 종목인 만큼 의미있는 실적 호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LIG넥스원 수출액은 2016년 1141억 원에서 지난해 1분기~3분기 2368억 원으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82.1%를 국내에서 올리고 있다.
그동안 개발사업에 따라 쌓은 충당금 규모를 살펴보면 2015년 250억 원, 2016년 246억 원, 2017년 420억 원에 이른다. 상장한 뒤 이익률도 2015년 5.9%에서 2017년(추정치) 0.2%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 LIG넥스원이 항공기 격추에 쓰이는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을 양산하는 과정에서 방위사업청 직원들과 유착해 방산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파악돼 LIG넥스원이 정부에 추가 제재를 받을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 1조7613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95.1% 줄었다.
장거리 레이더사업을 중단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고 기존 투자비용이 손실로 바뀔 가능성에 대비한 충당금을 쌓은 것도 반영됐다. 해외수주 부진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의 양산 지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경쟁회사들보다 개발사업이 많고 유도무기, 레이더, 항공전자장비 등 난이도 높은 기술을 이용해야 하는 점이 실적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