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을 중심으로 굴삭기 판매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679억 원, 영업이익 6608억 원을 냈다고 7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34.6%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수요 증가와 판매채널 강화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며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건설기계의 중국 판매량이 늘었고 자회사인 두산밥캣에서 높은 영업이익을 내면서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중대형건설기계부문에서 지난해 매출 2조44억 원, 영업이익 1655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48.3%, 영업이익은 811.7%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과 아시아태평양(APEM)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된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차량과 건설기계, 발전기, 선박 등에 사용되는 엔진을 만드는 엔진부문은 지난해 매출 5018억 원, 영업이익 758억 원을 냈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29.2%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분 55.34%를 보유한 두산밥캣은 선진시장인 북미 등에서 소형건설기계를 중심으로 제품 판매량이 늘어 지난해 실적이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4조617억 원, 영업이익 4195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것이다.
두산밥캣이 주력하고 있는 선진시장에서 건설기계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판매 프로모션 비용이 늘었지만 제품 다양화 등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두산인프라코어는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