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중공업부문에 발목잡혀 2017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효성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5464억 원, 영업이익 7708억 원을 냈다고 6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5.2% 늘고 영업이익은 24.2% 줄었다.
2017년 순이익은 3408억 원으로 2016년보다 28.3% 줄었다. 부채비율은 2017년 말 기준으로 276.2%인데 2016년보다 8.6%포인트 나빠졌다.
효성 관계자는 “자회사 효성캐피탈 영업자산을 확대하면서 연결기준 차입금이 2017년에 2016년 말보다 2200억 원 가까이 늘어나 부채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공업부문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2017년에 중공업부문에서 매출 2조2487억 원, 영업이익 654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65.4% 줄었다.
주력사업인 섬유와 산업자재부문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섬유부문에서 영업이익 2501억 원, 산업자재부문에서 1750억 원을 냈다. 2016년과 비교해 섬유부문 영업이익은 19.7%, 산업자재부문 영업이익은 19.9% 줄었다.
효성 관계자는 “섬유와 산업자재부문 등 매출은 판매랑 증가에 힘입어 늘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때문에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일부 사업부문에서 시장상황이 나빠지면서 매출을 제때 내지 못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