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설을 앞두고 협력회사에 1조4천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6일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회사에 납품대금 1조3964억 원을 원래 지급일보다 앞당겨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5개 회사에 부품,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4천여 곳 협력회사다.
협력회사들은 예정보다 최대 19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협력회사들은 명절을 맞아 상여금, 임금, 원부자재 대금 등을 지불하기 때문에 큰 자금을 일시적으로 소모하는데 현대차그룹은 이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차, 3차 협력회사에도 납품대급 조기 지급의 효과가 퍼질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명절 이전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 지난해도 설 연휴에 1조80억 원, 추석에 1조1709억 원의 대금을 각각 미리 지불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이 집중적으로 소모되는 설을 맞아 협력회사들에게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 자금이 2차, 3차 협력사들에게도 골고루 돌아가 임직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