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KEB하나은행의 통합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지주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순이익 2조368억 원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전년보다 53.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순이익 4958억 원을 올렸는데 2016년 4분기보다 448.5% 늘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직원들 성과급 및 임금피크 대상자에 특별퇴직금 지급,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많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만 해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5조1095억 원, 수수료이익은 2조260억 원을 거뒀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보다 11.4%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올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본적정성이 개선됐고 자산건전성도 안정적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자본건전성 지표 가운데 하나인 보통주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2.75%로 전년 말보다 0.98%포인트 올랐다. BIS비율은 14.97%로 전년 말보다 0.64%포인트 낮아졌다.
자산건전성 지표 가운데 하나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78%로 집계됐는데 전년 말보다 0.14%포인트 좋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은행의 총여신 가운데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좋다.
경영효율성 지표들도 개선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총자산이익률(ROA)이 0.6%로 전년 말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8.77%로 집계됐는데 2.8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426억 원으로 전년보다 8.5% 감소했다. 2017년 말 대손비용율도 1년 전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0.33%로 집계됐다. 적극적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대손충당금이 안정화된 것으로 하나금융지주는 바라봤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378억 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2조1035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2% 증가했다.
2017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5조6177억 원으로 전년보다 11.2% 증가했다. 보유주식 매각 이익과 원화 강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이익의 증가로 지난해 비이자이익(1조4608억 원)도 45.1%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핵심저금리성예금이 2016년 말보다 6.4% 증가했다. 소호대출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대출도 1년 전보다 9.9% 늘어났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 금액이 18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0.4% 감소했다. 지난해 연체율은 0.29%로 2016년 말보다 0.1%포인트 개선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순이익 1463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68.8% 증가했다. 자산관리와 투자금융(IB) 관련 수수료가 크게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1064억 원을 냈다. 전년보다 40.7% 늘었다. 하반기 시행된 가맹점 수수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용판매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 등으로 통합 카드사 출범 뒤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순이익 904억 원을 올렸는데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하나저축은행과 하나생명은 각각 지난해 순이익 176억 원, 138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