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2790억 원, 영업이익 8813억 원을 냈다고 1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531.6%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4811억 원으로 2016년보다 2208.3% 급증했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은 프로젝트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상사부문은 무역사업(트레이딩) 호조 영향도 받았다”고 말했다.
건설부문에서 지난해 매출 11조9830억 원, 영업이익 5010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5배 가까이 늘었다.
준공했거나 준공이 임박한 프로젝트가 많아지면서 매출이 줄었으나 여러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국내에서 7조3180억 원, 해외에서 3조1930억 원 등 모두 10조5110억 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29조9840억 원이다.
지난해 상사부문에서는 매출 12조5550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114.3% 증가했다.
패션부문에서 매출 1조7490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을 냈다. 2016년 영업손실 450억 원을 봤는데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부문도 매출 4600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내 흑자로 전환했다.
레저와 식음료사업을 하는 리조트부문에서는 매출 2조5320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4.6%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95%를 보였다. 2016년 말보다 부채비율이 16%포인트 좋아졌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실적의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천 원, 종류주(우선주) 1주당 2050원씩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6%, 종류주 2.6%며 배당금 총액은 3299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