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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애물단지' 해양시추설비 불안에서 벗어날 조짐 보인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1-30 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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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해양시추설비 인도지연 불안에서 벗어나게 될 수도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해양시추설비를 놓고 수요가 늘어나려는 조짐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3사, '애물단지' 해양시추설비 불안에서 벗어날 조짐 보인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왼쪽부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중공업이 반잠수식시추설비를 무난하게 매각할 수 있게 된 것은 시장에서 잉여설비가 처리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주인 잃은 해양시추설비를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므로 이를 향한 수요가 분명히 있을 법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스웨덴선사 스테나로부터 주문받았다가 계약취소 통보를 받은 반잠수식시추설비 1척을 5억 달러를 받고 올해 안에 인도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이 스테나로부터 받았던 선수금과 매각대금 등을 합치면 건조대금을 모두 회수하는 셈이다. 

싱가포르 스플레시와 노르웨이매체 업스트림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도 반잠수식시추설비 볼스타돌핀을 4억 달러를 받고 시추설비투자회사 노던드릴링에 2019년 1분기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노르웨이 에너지회사 프레드올센으로부터 볼스타돌핀을 7억 달러 정도에 수주했다. 하지만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기간이 길어지다가 2015년 발주처로부터 계약취소 통보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볼스타돌핀 반잠수식시추설비를 인도하면 수주잔고에서 더 이상 해양시추설비 일감이 없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매각되는 시추설비를 제외하면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시추선 일감을 각각 6척씩 보유하고 있다. 

조선3사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해양시추설비를 놓고 수요가 회복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양시추설비 수요가 회복되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해양시추설비를 제때 인도할 수 있게 되거나 계약해지 당한 해양시추설비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해양시추설비 6척 가운데 2척은 이미 다 건조했지만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에 인도하지 못하고 있는 물량이다.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해양시추설비 4척은 90% 이상 건조됐지만 발주처의 요청으로 납기일정을 미뤄주거나 납기일정이 넉넉하게 남은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소난골이 현재 인도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해양시추설비를 받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글로벌 시추회사들이 현재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알 수 없지만 아직까지 발주처로부터 납기일정을 더 늦춰달라는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선3사, '애물단지' 해양시추설비 불안에서 벗어날 조짐 보인다
▲ 삼성중공업의 해양시추설비 이미지.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시추회사 퍼시픽드릴링에게 주문받았던 해양시추설비 ‘퍼시픽존다’도 인도하지 못해 선수금을 되돌려 주느냐 마느냐를 놓고 중재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퍼시픽드릴링으로부터 5900억 원에 일감을 수주했지만 발주처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스테나, 퍼시픽드릴링과 중재절차는 향후 2~3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중재절차에서 질 것을 대비해 스테나로부터 받았던 선수금만큼 충당금을 쌓아뒀고 퍼시픽드릴링으로부터 받았던 선수금의 50%를 충당금으로 잡아 둬 추가손실을 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손실 가능성을 더 줄이기 위해 중재절차와 별도로 퍼시픽드릴링으로부터 주문받았던 해양시추설비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해상유전개발에 꼭 필요한 해양시추설비의 용선가격도 오르고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없다”며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저렴한 가격에 해양시추설비를 사려는 수요자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해양시추설비 5척은 발주처 요청으로 납기일정을 미뤄줬고 중도금을 받는 방식으로 유지비용을 보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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