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본부 가동을 중단한지 닷새 만에 일부를 제외하고 작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30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이 작업중지명령을 일부 해제했다”며 “선대PE(Pre-Erection, 선행탑재)장만 남겨놓고 나머지 조선사업본부는 가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26일 울산 작업장에서 노동자의 산재사망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
선대PE장은 울산시 현대중공업 조선소에 있는데 선박블럭을 조립하는 곳이다. 2016년 매출 기준으로 선대PE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없다.
현대중공업은 “재해 발생에 따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으로 작업중지명령을 받은 것”이라며 “안전조치를 끝낸 뒤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작업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으로부터 1월25일 오후 6시부터 조선사업본부 작업장 전체에서 작업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25일 새벽 2시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화상치료를 받던 현대중공업 원청회사 노동자가 사망했다. 고인은 23일 오후 3시20분 경 울산시 현대중공업 제2도크 동편 블록연결작업장에서 가스절단기로 화기작업을 하다가 전신 75%에 화상을 입었다.
24일에도 하청회사 노동자가 울산에 있는 작업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노동자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24일 오후 3시30분 경 사망판정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