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1-30 13: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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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울산에서 대규모 석유화학공장을 가동하는 데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에쓰오일이 올해 고도화설비에 투자한 결실을 맛볼 것”이라며 “에쓰오일이 저가 원재료를 투입해 다양한 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효과를 보며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초체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에쓰오일은 4조8천억 원을 들여 울산에 잔사유 고도화설비와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를 세우고 있는데 이 시설을 올해 하반기부터 상업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잔사유 고도화설비는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유, 벙커C유 등을 걸러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만들고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는 폴리올레핀과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6237억 원, 영업이익 1조994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36.4% 늘어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에쓰오일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게 된다.
에쓰오일은 올해도 지난해만큼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연간 배당성향을 60% 정도로 유지한다면 1주당 배당금이 6200원 정도일 것”이라고 파악앴다.
에쓰오일은 2016년 연간 배당금으로 모두 보통주 1주당 6200원을 지급했는데 2017년도 연간 배당금도 이 정도 규모일 수 있다는 말이다.
에쓰오일이 2017년 중간배당금으로 1100원을 지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 배당금은 51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8914억 원, 영업이익 1조4625억 원을 거뒀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5% 줄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을 끝내고 생산효율을 높여 연중 최대 가동률을 유지한 결과 석유제품 등 연간 판매량이 사상 최대 규모였다”며 “정제마진이 올랐지만 환율이 떨어지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2016년보다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