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성전자애 이어 SK하이닉스도 주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을 한다고 하는데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범운영을 통해 제도 정착과 인프라 개선을 준비한 후 국회 입법에 맞춰 정식운영하면 초기 혼란없이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준비 여력이 충분한 다른 대기업들도 자발적 흐름에 동참한다면 국회 입법 논의과정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OECD 최장 노동시간 국가로 장시간 근로는 노동자 개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업무효율을 저하시켜 기업 생산성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보다 덜 일하고도 세계 최고 생산성을 자랑하는 독일처럼 적정노동, 고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경제 수준이 걸맞은 일”이라며 “노동시간 단축으로 줄어든 시간만큼 일자리가 창출되고 여가시간 증가로 내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 원내대표는 근로시간 단축을 반대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했다. 홍 대표는 25일 대한상의를 방문해 “대통령이 근로시간 단축하라고 했으면 국민 세금이 아니라 자기 돈을 내서 임금을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대산후보 모두 노동시간 단축을 공약했는데 제1야당 대표가 이제 와서 공약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유감”이라며 “공약 파기에 대한 대국민 사과부터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의 제도적 허점을 빈틈없이 대비하고 각종 지원과 제도 정비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발맞추고 있는 만큼 국회도 2월 국회에서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도록 여야가 뜻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