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남 하나금융 회추위 위원장은 “김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의 성장기반을 확보할 적임자로 판단돼 회추위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앞으로 3년 동안 하나금융의 최고경영자로 하나금융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이날 김 회장을 비롯해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최범수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후보로 김 회장을 확정했다.
윤 위원장은 “최종 후보군 3명에게 사전에 프리젠테이션 요령과 면접기준 등 세부사항을 알려주고 최대한 동일한 여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힘썼다”며 “앞으로도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감독당국의 지도를 적극 수용하고 절차와 기준 등을 더 연구하고 보완해 경영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선임절차를 밟게 된다.
김 회장은 현 하나금융 회장이다. KEB하나은행 조기통합을 이끌어낸 공을 인정받고 있으며 회장을 맡은 뒤 하나금융의 실적도 좋은 만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1952년 2월 11일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찌감치 은행계에 발을 딛었고 하나은행이 처음 문을 열 때 창립멤버로 함께 했다.
하나은행장, 하나금융투자 사장 등 은행과 증권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뛰어난 영업실적을 올렸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으로 201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2015년 연임했고 이번에 두 번째 연임에도 성공했다.
친화력과 뚝심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는 ‘영업의 달인’으로 불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