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전지사업과 생명과학부문에서 성장성이 밝을 것으로 예상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화학이 전지와 생명과학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LG화학이 생산하는 프리폼 소형배터리가 고객사에 공급되면서 이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폼 소형배터리는 L자모양 등 고객기업의 필요에 맞게 여러 가지 형태로 제작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말한다.
이 배터리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 등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사실상 LG화학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전지부문에서 중국 CATL상장으로 사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LG화학이 주행거리가 훨씬 길어진 전기차 배터리를 출하할 수도 있어 전지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CATL은 중국 1위, 전세계 2위의 전기차배터리회사인데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CATL의 시가총액은 약 22조 원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CATL보다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이 2 배 가까이 더 크고 출하량도 CATL과 비슷한 만큼 CATL이 상장되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가치도 훨씬 오를 수 있다고 황 연구원은 바라본 것이다.
LG화학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필러 이브아르 등을 팔면서 생명과학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제미글로는 매년 매출이 늘고 있고 이브아르는 중국 필려시장에서 꾸준히 판매수량 1위를 지키고 있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이 올해 전지와 생명과학사업에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