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올해 5월 캐나다 등 북미의 서안 노선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SM상선은 올해 5월 첫째주부터 4천 TEU급 선박 6척을 북미 서안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북미 서안 노선의 기항지는 순서대로 중국 얀티안, 닝보, 상하이, 부산, 캐나다 벤쿠버, 미국 시애틀, 일본 도쿄, 한국 광양, 중국 얀티안 등이다.
SM상선은 최근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현지에 영업조직을 구축하는 작업도 끝마쳤다.
이번 북미 서안 노선에 취항할 경우 미주 노선 서비스가 2개로 늘어나게 된다.
미주 동안 노선의 경우 세계 선사들에서 선박을 배치하는 추이를 지켜본 뒤 개설하기로 했다.
세계 선사들이 파나마 운하가 넓어진 데 힘입어 대형 컨테이너선을 늘려 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SM상선은 세계 해운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에 북미 새 노선에 공동운항 협력을 공식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따라 SM상선은 독자적으로 원양노선을 개설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SM상선 관계자는 "해운업계에서 SM상선이 공동운항을 하지 못해 사업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이를 불식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보였다"며 "노선 확대계획을 물어오는 화주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사업 계획을 공개한 데 한몫했다"고 말했다.
SM상선은 현대상선 등 국내외 선사들과 협력할 가능성을 열어놓기로 했다.
SM상선은 현대상선과 공동운항이나 선복교환 등 원가 구조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