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하노이시 진로포차 1호점 전경. <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소주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인도차이나반도에 지사와 사무실, 진로포차 2호점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인도차이나반도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큰 반도로 베트남과 캄보디아가 자리잡고 있다. 가까이에 필리핀이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베트남법인을 세운 지 2년 만에 호찌민지사를 두게 됐다. 베트남에 진로포차 2호점도 연다.
필리핀에 사무소도 둔다. 캄보디아에는 현지 동향을 살피기 위한 직영점(안테나숍)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동남아시아에서 소주를 알리기 위해 힘써왔다.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시에 진로포차 1호점을 열고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직영점인 안테나숍을 냈다. 필리핀에서는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클럽파티를 주최해 소주를 홍보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소주 매출도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2015년 동남아시아에서 소주 매출 490만 달러(약 52억 원)를 냈는데 소주 매출이 2016년 600만 달러(약 64억 원), 2017년 880만 달러(약 94억 원)로 늘었다. 2016년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세운 뒤 소주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 현지식당에서 소주 한 병의 가격이 6~7달러에 이른다”며 “동남아시아 화폐 한 단위로 살 수 있는 재화의 양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주 매출 성장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동남아시아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고 소주 세계화의 시작 지점”이라며 “자두에이슬 등 현지에 특화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현지화 전략으로 한국의 술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