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LG전자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스마트폰사업을 놓고 전면적 전략 변화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보였다.
조 부회장은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새 스마트폰 출시시기나 브랜드 교체 등 대응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보통 상반기에 G시리즈, 하반기에 V시리즈를 내놓지만 스마트폰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사업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V30나 G6는 굉장히 잘 된 제품으로 좋은 플랫폼을 오래 끌고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기자들이 신제품 없이 당분간 계속 기존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냐고 질문하자 “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조 부회장은 가전사업과 관련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가전을 통해 올해도 수익성 위주의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B2B(기업간거래)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제품 경쟁력을 높여 프리미엄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 말 신설한 B2B사업본부를 중심으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키워 B2B사업에서 수주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조 부회장은 올해 인공지능과 로봇 등 미래사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을 세워뒀다.
글로벌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독자적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 등으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가정용 허브로봇을 출시해 가정용과 상업용 로봇시장을 모두 공략한다.
조 부회장은 “올해는 LG전자가 사업을 시작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도전을 통해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 온 창업정신을 되새겨 틀을 깨고 새로운 LG전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