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만과 협업해 개발한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내놓고 완성차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 전자박람회 CES2018 개막을 앞두고 하만과 공동개발한 자율주행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드라이브라인’을 공개했다.
▲ 삼성전자와 하만의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에 적용된 기술 안내. |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 사장은 “미래의 자동차는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 사회를 바꿔낼 수 있는 혁신을 낳을 것”이라며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으로 자동차업계에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다양한 기업들을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드라이브라인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만 인수를 마무리하고 손 사장이 하만 이사회 의장에 올라 자동차 전장부품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 성과로 만들어낸 첫 플랫폼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에 완성차업체 등 관련기업이 자체개발한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등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기술도 포함돼있다. 자율주행차 개발업체들이 삼성전자와 하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손 사장은 “자율주행차라는 크고 복잡한 과제에서 단일 기업이 기회를 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산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기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CES2018에서 공동개발한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도 선보였다. 하만의 전장부품에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접목된 제품이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는 “삼성전자와 하만은 최고의 역량을 합쳐 전장부품업계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업계를 주도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