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국내와 터키에서 영화 관람객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일 “CJCGV는 지난해 4분기 국내와 터키를 중심으로 티켓 판매수익이 크게 늘어났다”며 “국내에서는 ‘강철비’ ‘신과함께’ 등 영화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 덕에 사상 최대 매출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CJCGV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511억 원, 영업이익 31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75%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였던 281억 원을 넘는다.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의 잇단 흥행 덕에 CJCGV는 4분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CJCGV는 지난해 4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2472억 원, 16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다.
터키 영화시장의 성장세가 실적에 보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외국에서 실적을 내는 데 불리했음에도 터키에서 영화시장이 30% 넘게 커지면서 수익이 급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JCGV는 지난해 4분기 터키에서 매출 700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CJCGV는 직영이었던 CGV사이트를 위탁하고 매표소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국내비용을 여러 방면에서 통제하고 있다”며 “올해 영화표 가격이 상승조정되고 극장 간 경쟁이 완화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CGV는 올해 매출 1조9010억 원, 영업이익 12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69.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