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외국법인의 실적 저조로 지난해 4분기에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CJCGV는 2017년 4분기에 국내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을 것”이라며 “다만 원화강세에 따른 외국법인 실적 부진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를 밑돌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CGV는 지난해 4분기에 추석연휴가 있었던 영향을 받아 국내 영화관사업 실적이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외국법인 실적은 원화강세의 영향을 받아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CJCGV 실적에 영향을 주는 4분기 여러 나라 통화가치는 3분기보다 평균 6%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리라의 가치는 14% 떨어졌다.
오감체험영화관 4DX는 콘텐츠 부족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파악됐다.
CJCGV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515억 원, 영업이익 24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39.8% 늘어나는 것이지만 기존 시장전망치인 영업이익 282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 최저임금이 오르고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려 CJCGV가 국내사업에서 거두는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CJCGV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436억 원, 영업이익 13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9.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6.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