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훈 차바이오그룹 신임 회장이 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차바이오컴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
차바이오텍과 CMG제약 등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송재훈 전 삼성서울병원장이 새 회장에 올라 차바이오텍과 CMG제약의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진 점도 한몫을 했다.
2일 코스닥에서 차바이오텍과 CMG제약 주가가 급등했다.
차바이오텍 주가는 상한가(30.00%)인 6750원이 오른 2만9250원에 장을 마쳤다. CMG제약 역시 1340원(21.47%) 급등한 75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차바이오텍과 CMG제약 모두 차병원그룹의 상장사다.
차병원그룹은 유명 산부인과 의사인 차광렬 총괄회장이 이끄는 의료집단으로 차바이오텍, CMG제약 등 상장사와 차움의원, LA할리우드장로병원, 차바이오F&C, 차케어스, 차메디텍 등 비상장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차병원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분야의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CMG제약은 구강붕해필름제재사업 등의 전문의약품과 안과 관련 제품 등의 일반의약품 사업을 하고 있다. CMG제약은 표적항암제 ‘CMG2014’ 등도 개발하고 있는데 올해 미국에 임상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연구개발 성과의 기대 외에 송재훈 전 삼성서울병원장의 회장 취임과도 관련이 깊어 보인다.
차바이오그룹은 이날 송 전 병원장을 새 회장으로 선임하고 취임식을 열었다. 송 회장은 차바이오텍과 CMG제약 등 차바이오그룹의 경영을 총괄하며 차바이오텍 회장도 겸임한다.
송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삼성서울병원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송 회장은 감염내과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아시아 최초의 감염예방단체인 아시아 태평양감염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연합 대표도 맡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각종 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인류를 위협하는 슈퍼박테리아 감염과 관련 사망자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송 회장은 “차바이오그룹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기업이 연계된 산학연병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며 “현재의 조직을 업그레이드하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차바이오그룹이 세계적 생명공학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